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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 (군인의 일기) & 군대이야기
[2화] 인생은 타이밍 이다? 뜻밖의 운전병!
운전병은 면허증만 있다면 경력이 없어도 될 수 있다?

등록만 해두고 드디어 첫번째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군대 이야기 이므로 "반말체" 로 글을 쓰겠습니다. 군대는 "다 나 까" 로 끝납니다.
"그럽디다" 이런건 안됩니다.
면허증은 있어도 경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군대에서 운전병을 할 수 있을까?

정답 : 가능하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인생은 타이밍 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곳중 하나가 바로 군대.
"군대는 줄을 잘 서야 한다" 라는 말도 결국 타이밍과 관련된 이야기.

때는 7,046일(약 19년) 전 .. 2000년 11월 14일 입대와 동시에 일어났다.
"전산과(전자계산과)" 를 졸업하고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무기로 전산병 지원을 목표로 군에 입대했다.

"뜻밖의 운전병" 은 그때 발생했다. 입대 당시 그 시기에 운전병이 많이 부족했나 보다.
면허증 있는 사람을 무조건 가려내서 "자신이 운전을 하기 싫다" 는 사람은 빠지라고 했다.

그렇다면? 경력에 상관없이 다 뽑겠다는 소리인데? 기회였다.

전산병 지원을 포기하고 운전병 지원을 하게 된다. 운전병이 그래도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
이런 상황이 되어서 쌩초보들이 대량 운전병 지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도 다 뽑았다.
만약 이 시기에 입대를 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 일일까? 보통은 경력자 위주로 뽑기 때문이다.

선택할수는 없었지만 결국 타이밍 이었다.


늪지대에 빠진 차량(?), 오른쪽 군인의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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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보충대로 입대하여 6사단 신교대에서 신병교육을 마치고 이등병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가평의 제3야전수송교육단 줄여서 "야수교" 로 가게되었다. (야수들을 교육시키는 곳이 아니다!)

정말 신기했다. 타이밍만 되면 아무나 다 운전병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운전이란게 하니까 된다.
조교들의 엄청난 갈굼이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연습은 무식하게 큰 트럭으로 했다. 정식 명칭은 K-511 이다. 2.5톤 트럭이다.
이름은 하나지만 별명이 여러개인 차량.
오일일, 두돈반, 이와이분의일톤, 육공 흔히 육공이라고 부른다.

오일일 - 많이 쓰는 명칭은 아니지만 모델명을 그대로 부르는 경우.
두돈반 - 2.5 톤을 그렇게 표현. 육공 다음으로 많이 쓰는 표현. 2톤반 > 두톤반 > 두돈반 이렇게 이해하면 편함.
이와이분의일톤 - 2½ 을 그대로 부르는 말. 길어서 잘 안쓴다.
육공 - M60 이라는 미군 트럭을 기초로 했기때문에 육공 이라고 한다. 제일 많이 쓰는 표현.

차량 크기에 비해 적재공간이 작아서 의외로 많이 실을 수 없다.
참고로 전자회로 부품은 하나도 없는 순수기계식 이다. 급발진 따윈 일어날 리가 없다.

적재함이 상당히 높아서 승하차시 힘들다. 무거운 짐이라도 실을 때면 후덜덜 하다.
공병대에선 미니포크레인도 태워서 다닌다.

열쇠없이 작고 동그란 빨간 스위치를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시동을 끌때는 레버를 쭈욱 당기면 시동이 꺼진다.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강제로 막아버리는 레버)
배터리 전원도 스위치로 차단해 주어야한다. 배터리만 차단해도 시동이 안꺼진다.
※ 차량마다 조금씩 다를수 있고 무려 19년전 경험한 것


운전병이든 아니든 애환이 담긴 차량. 파워 핸들이 아닌 차량도 있었다. 팔근육이 늘어난다.


하지만 자대와서 짚차를 탔기 때문에 트럭을 접할일이 많지 않았다. ^^;

※ 트럭 이미지 출처 : http://www.hobbyeasy.com/en/data/hw3wn0t1fl7nkzpuppx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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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아래 그림처럼 타고 진행된다. 그림이 좀 ㅋㅋ


가운데 조교가 앉는다. 항상 화난듯하다.


육공은 보통 2명이 타지만 3명 까지도 앉을 수 있다.
운전 교육때는 가운데 조교가 타고 양쪽에 교육생 2명이 탄다. 교대 장소까지 주행 후 교육생만 내려서 서로 바꿔 앉는 방식.
조교 한명에 교육생 2명 이다. 간혹 짝이 안맞으면 1:1로 탄다. (흠좀무)
조교의 성격과 교육생의 운전 실력에 따라 즐거운 드라이빙이 될 수도 있다. 3야수교라면 청평~가평 드라이빙 !!
그리고 운전을 안정적으로 잘 하면 5단 변속을 허가해 준다. ㅋㅋ

운전 못할때 "5단 변속 하겠습니다." 라고 외칠 경우 .. "안되 하지마 +욕" 을 들 을 수 있다. 경험담.. ㅠㅠ
5단 허가를 받았다는 것은 운전 실력을 어느정도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용 차량이라고 특별한 장치가 있는것은 아니다.
브레이크나 액셀을 조교가 밟아야 할 경우. 그냥 교육생 발을 밟아 버림으로서 밟게 된다. 그래서 가운데 앉는다.
참고로 훈련병이 아닌 교육생 이라고 호칭했다.

발등을 사정없이


그리고 차 뒤에는 "당신의 아들이 운전하고 있습니다" 라는 숙연해 지는 문구가 붙어있다.

그렇게 군인정신 으로 운전병이 되었다. 경력없는 사람들이 운전병이 되는것은 결국 타이밍 .. "운" 이다.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20대 초반에 입대하는 사람들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운전을 해봤을까를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운전병 하고싶다고 운전경력을 쌓는것은 말도 안되니... (뭐야 어쩌라고? 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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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야수교에서 교육받을때 관물대에 붙여두었던 그림이다.
각자 하나씩 붙여넣으라고 하길래 이렇게 했더니 좀 웃겼다. ㅋㅋ 내 사진과 옆의 동기 사진으로.. 탑승.
그러고 보니 야수교의 경례구호는 "안전" 이었다. 후렴 구호는 "안전 안전 제일" 이었다.
가령 입장 할 경우.. "안전 안전제일 입장!" 이다. 이게 몸에 베서 자대갔을 때 잠시 고생한다. 은연중에 튀어나온다.

어느덧 전역한지 6,256일(약 17년)이 되었다. 세월이..


마지막으로 제3야수교에서 교육받으셨던 사람이라면 기억날 풍경입니다.
북한강 자전거길을 달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http://biketago.com/sv70 한번 구경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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